열과일
열대지방이나 기온이 높은 비닐하우스에서 나는 과일을 말한다. 열대과일에는 코코넛, 아보카도, 두리안, 용과, 파파야, 망고, 람부탄 등이 있다.
코코넛(coconut)
코코넛은 야자수 열매로 500ml 내외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하와이나 괌 같은 휴양지에서는 판매자들이 코코넛에 칼집을 내어 빨대를 꽂아서 준다. 그만큼 열대 지역에서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료다. 코코넛을 반으로 가르면 껍질을 따라 발달된 하얀 과육도 얻을 수 있다. 이 과육은 고소한 맛이 나며, 과육이라기보다 배젖이다.
코코넛 밀크는 과육에서 분리한 즙으로 열대지방에서 요리용으로 사용한다. 코코넛 오일은 건조과육에서 채취한 기름으로 식품, 의약, 화장품으로 이용된다.
아보카도(avocado)
아보카도는 울퉁불퉁한 흑녹색의 영양가가 높은 과일이다. 과일 중에서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아보카도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 E는 지용성이지만 아보카도 자체에 들어 있어 생으로 먹어도 비타민 E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과피에는 엽록소,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다. 과육은 19%의 지질을 지니고 있으며 긁어내어 빵에 발라 먹거나 샐러드로 이용한다.
달콤하다기보다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과 약간의 떫은맛이 특징이다. 후숙된 아보카도의 질감은 빵에 펴 발라 먹을 수 있다. 이런 점을 이용해 만든 소스로 주로 타코나 나초 칩 등에 곁들여 먹는 과카몰리가 있다.
아보카도는 열에 약해서 가열하면 비타민 B군, 비타민 C, 칼륨 등이 줄어든다. 그러므로 생으로 먹는 것이 제일 좋다. 아보카도의 동그란 씨에도 과육과 같은 영양소가 들어 있다. 씨에서 영양소를 섭취하려면 씨를 10분간 삶은 물을 마셔보면 된다.
두리안(durian)
두리안은 냄새나는 과일로 유명하다. 두리안은 과육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지녀 과일의 왕으로 불리지만 교통 및 숙박시설에 반입이 금지될 정도로 자극적인 냄새를 지니고 있다. 과육은 노란색 계열이고, 이상할 정도로 부드럽고 기름져서, 만지면 문드러질 정도로 약하다. 질감은 바나나 혹은 아보카도와 가장 비슷하다.
용과(pitaya)
용과는 새하얀 과육에 검은 씨가 박혀 있다. 백육종과 적육종으로 분류하며 안토시아닌 색소를 함유한다. 용과는 선인장 열매로 가지에 열매가 달린 모습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형상을 띄어 드래곤후르츠(dragon fruit)라 부르기도 한다. 이름처럼 화려한 껍질의 생김새에 비해 과육의 맛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파파야(papaya)
파파야는 신맛이 적고 단맛이 있다. 과육은 부드러워서 선호도가 높은 과일류이지만 부드러운 맛에 비해 당도가 상당히 낮다. 베타카로틴을 함유하여 파파야의 색에 영향을 미친다. 파파야에는 육류의 연화제로 사용할 수 있는 파파인을 함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파야를 먹는 경우는 대부분 후르츠 칵테일이다.
망고(mango)
망고는 맛이 좋아 열대과일의 여왕으로 불린다. 망고의 과육은 카로틴, 자당, 과당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망고 과육의 색을 나타낸다. 망고 과육에는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가 풍부하고 이외에 칼륨과 섬유질이 많다. 과육은 기본적으로 자두처럼 약간 단단하지만 서걱거리는 느낌이 없고 무른 편에 가깝다.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으며 과즙이 많고 단맛이 강하다.
람부탄(rambutan)
람부탄은 털이 있는 열매라는 말레이시아 뜻을 가지고 있다. 람부탄의 과피는 성게 모양의 많은 돌기를 함유한다. 껍질에 마치 가시가 나 있는 것처럼 생겼지만, 가시가 아니라 그냥 털이라서 만져도 아무렇지 않다. 손으로 힘을 주면 벗겨져 흰색 속살이 나온다. 과육은 붉은색이나 노란색으로 익고, 단맛과 신맛을 가지고 있어 통조림으로 제조된다. 과즙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바나나(banana)
바나나는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폴리페놀류이다. 바나나는 미숙할 때 수확하여 추숙한 후에 이용한다. 추숙 중 과피는 크산토필과 카로틴에 의해 황색으로 변하고, 탄닌이 불용화되어 떫은맛이 없어지며, 프로토펙틴의 분해에 의해 과육이 연화된다. 바나나는 후숙 과정을 거쳐서 완숙과가 된다.
바나나는 상온에 보관해야 하는데 저온에서 보관하면 표면이 검은색으로 쉽게 변한다. 바나나에 검은 반점이 생기면 완숙되었다는 신호인데, 이때 당도가 최상일 뿐 아니라 폴리페놀류도 배로 증가한다. 그러나 검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한 바나나는 폴리페놀의 활성화가 둔해지고 산화되기 쉽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할 때는 과피를 제거하고 과육 부분만 냉동 보관해야 한다.
망고스틴(mangostin)
망고와는 아예 다른 과일이다. 망고스틴은 두꺼운 껍질 속에 마늘쪽 같은 하얀 과육을 함유하고 있다. 과일의 껍질을 깔 때 과피의 안토시안 색소가 손에 묻어나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껍질은 손 사이에 끼고 살짝 눌러주기만 해도 까진다. 망고스틴은 적당히 달면서도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맛을 가지고 있다.
리치(lychee)
갓 열린 것은 진한 빨간색을 띤다. 껍질은 거칠고 질기지만 매우 물러서 조금만 힘을 줘도 껍질 사이로 살이 터져 나온다. 맛이나 열매의 질감 자체는 달고 단단한 포도과 비슷하다. 리치는 희고 투명한 과육 안에 큰 검은 씨를 함유하고 있다.
리치는 혈당을 낮추기 때문에 공복에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는 과일이다. 뷔페 같은 곳에 리치가 있는 이유는 과식을 해도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리치의 성분은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저혈당증에 따른 뇌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구아바(guava)
구아바는 비타민 A와 C, 엽산, 식이섬유 및 칼륨, 구리 등의 미량원소가 풍부하다.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체내 신진대사와 면역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당의 흡수를 늦춰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구아바는 과육 전체에 포도씨보다 더 단단한 씨앗들이 퍼져 있어서 과육 자체로 먹기가 힘들 수 있다. 맛이 굉장히 심심하고 질감이 사과와 비슷하다. 익어서 노랗게 되면 향은 향긋하고 달콤하다. 구아바는 생과일로 섭취하거나 구아바 페이스트, 젤리, 치즈, 잼, 주스 등으로 쓰인다.
롱간스(longans)
롱간스는 하얀 과육에 검은색의 큰 씨앗이 들어있어 용의 눈으로 부른다. 포도송이처럼 달려있으며 단맛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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